파이썬쟁이
2024 되짚기 본문
어느덧 개발자라는 직업으로 일을 한 것이 4년차가 됐다.
올해에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나에게 정말 적성에 맞는 직업인지도 곰곰히 생각해봤고,
언어는 벗어나지 않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듬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봤던 것 같다.
과연 내가 개발자로써 이어나갈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직업 자체가 특별한 직업이 아닌 것 같다.
타인이 보기에 전문적으로 보이고 으스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고 회사의 이익에 이바지 해야 한다는 점에선
여느 회사원과 다를 것이 없다고 느꼈다.
다만, 개발자라는 직군에서 내가 가져가야 할 태도는
연구적인 태도와 끝없이 의심하는 태도인 것 같았다.
내가 맡고 있는 기능의 프로세스가 의도된 것인가?
위 처럼 예상 범주 내 끊임없는 연구와 의심으로 하나의 기능을 완성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였다.
그런 면에 있어서 나는 아직까진 개발자로 일 하는 것이 재밌다고 느끼고 있다.
누군가 말하길,
"
동일 직군 누군가의 업적이 축하스러운 마음 뿐이라면 평생 직업이 아니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평생 직업이다.
"
아직까진 나도 위처럼 느끼고 있기 때문에 과연 내가 개발자로써 이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금세 사그라들었다.
새로운 경험
나는 지금까지 스타트업에서 굴러왔던 터라, A to Z 개발에 스스로 도가 텄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베어메탈이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처음부터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은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경험하지 전까진 ...
의외로 내 약점은 정형화된 배포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나서 수면위로 드러났다.
나는 지금까지 서비스 직전의 프로젝트를 관리했는데,
큰 아키텍처만 잡고 배포나 문서화는 주먹구구식으로 작성하거나 실행했다.
안진 회계법인에선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해도 보안이나 문서, 그리고 가이드가 없으면 다음 프로세스로의 통과가 되지 않았다.
난생 처음해보는 작업에 당황도 많이 했지만
언젠간 경험해 볼 프로세스인 것을 이해하고 상주직원분의 도움을 받으며 작성해갔다.
작성을 하며, 그간 나는 얼마나 많은 과정을 무시하고 개발을 해왔는지 느끼게 됐다.
단순히 작성을 함은 문서로 남기는 것의 의미를 떠나
자칫 잃을 수 있는 프로젝트의 목적을 상기시키는 과정이 됐다.
또다시 퇴사, 그리고 입사
구구절절한 사유는 언급 안하겠지만, 회사를 나오게 됐다.
항상 긍정적일수만은 없겠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사람의 태도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좋지 않은 습관은 결국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삭막한 취업시장에서 운이 좋았는지, 나를 찾아주는 회사를 만나게 됐다.
처음 느끼는 것이었는데, 항상 회사를 옮길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회사는 그렇지 않은 첫 회사라 기대감이 크다.
이룬 것
2024년에 이뤄본 것이라고 생각하면 딱히 없는 것 같다.
리더로 가는 방향성을 잡았다는 게 가장 좋은 수확인 것 같다.
나는 비전공자 개발자이다.
내가 경험으로 쌓은 것들은 당연히 무시당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자질은 경험과 지식이 동반돼야 한다.
즉, 경험만으로는 리더가 될 수 없고
모두가 동의할만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년도에는 이를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